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이종범 '괴물' 넘긴 솔로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이종범 '괴물' 넘긴 솔로포

입력
2010.08.01 11:54
0 0

KIA 이종범(40)은 최근 착잡하기만 하다. 93년 프로 입단동기이자 1년 선배 양준혁(41ㆍ삼성)이 지난달 26일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직후 이종범은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로 착잡한 심정을 대신했다. 양준혁도 은퇴 선언 후 “종범이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8시즌 후 은퇴압력을 받았던 이종범은 최근 들어 출전 기회가 부쩍 줄었다. 그러나 이종범은 1일 인천 SK전에서 14일 만에 선발 출전명단(9번 타자 우익수)에 이름을 올렸다. ‘호랑이 킬러’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왼손인 점을 고려한 포석이었다.

0-0이던 2회 2사 2ㆍ3루 첫 타석에서 김광현과 맞닥뜨린 이종범은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담장을 직접 맞혔다.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기에 넉넉한 타구였다. 프로 데뷔 17년 만에 개인통산 700타점 ‘훈장’도 챙겼다.

이종범은 2-0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에는 승부를 가르는 대포를 쏘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종범은 볼카운트 1-1에서 김광현의 3구째 몸쪽 체인지업(시속 133㎞)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시즌 3호 홈런.

이종범에게만 3타점을 허용한 김광현은 6과3분의2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12승4패. 김광현은 2008년 4월10일부터 이어온 KIA전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IA의 5-0 승리.

이종범은 경기 후 “8월 한 달은 4위 싸움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집중력을 갖고 공격적으로 풀어간다면 KIA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준혁이 형의 은퇴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야구가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연장 10회말 무사 1ㆍ2루에서 김현수의 끝내기 적시타에 힘입어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다.

최하위 넥센은 대구에서 삼성을 6-3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5연승 끝. 4위 롯데는 솔로 홈런 2방(23, 24호)을 몰아친 홍성흔의 맹타를 앞세워 5위 LG를 5-3으로 제압하고 최근 3연승 및 LG전 6연승을 달렸다. LG는 4연패에 빠지며 롯데와 4게임차로 벌어졌다.

인천=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