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앓던 현직 부장판사가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54분께 대구지법 A모(49) 부장판사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아파트 14층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 성모씨는 “‘쿵’하는 소리가 나서 달려가보니 아파트 바닥에 중년 남자가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지법에 따르면 A판사는 2, 3년 전부터 우울증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해 1년 간 휴직했다 올해 2월 복귀했지만 완치되지 않아 재판 업무가 아닌 조정 업무를 담당해 왔다. 경찰조사 결과 A판사는 한달 전에도 수면제를 다량 복용해 위세척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판사가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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