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안신애(20ㆍ비씨카드)는 2010시즌 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작년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은 없었다. 올해는 반드시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 없이 신인왕을 차지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미녀골퍼’ 안신애가 마지막 2%를 채웠다. KLPGA 투어 후반기 첫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안신애는 1일 충북 진천 히든밸리 골프클럽(파72ㆍ6,422야드)에서 열린 SBS투어 제1회 히든밸리 여자오픈(총상금 3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 3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유소연(20ㆍ하이마트), 윤슬아(24ㆍ세계투어)를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안신애는 2008년 국내 무대로 돌아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안신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안신애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양수진(19ㆍ넵스), 유소연 등과 함께 선두 경쟁을 펼쳤다.
안신애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유소연이 12번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한 실수를 틈 타 13번홀(파3)과 14번홀(파4) 연속 버디로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린 안신애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우승을 확정했다.
안신애는 “아직까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특별한 성적 없이 신인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마음 한 켠에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마음이 가벼워졌다. 앞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행복한 골프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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