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성장률이 6%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천 한은 부총재보는 1일“3분기 성장 경로가 당초 예상대로 간다면 올해 성장률이 6% 이상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6% 이상 성장률’은 한은이 지난달 12일 내놓은‘2010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놓은 전망치(5.9%)는 물론이고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성장률 전망(5.8%)을 상회하는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배경은 최근 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 실제 한은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속보치)은 7.2%로, 앞서 같은 달 12일 내놓은 수정 전망치보다 약 0.5%포인트 높았다. 특히 한은은 지난달 30일 발표된 광공업 생산이 올해 6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2분기 성장률 잠정치(9월 발표 예정)가 속보치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현재 생산, 내수, 건설 등 전반적 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최근 재고 증가 역시 경기 확장에 대비해 늘린 것이어서 성장기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이같은 성장률 예상에 따라 민간경제연구소도 성장치를 높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올 성장률을 5.1%로 예상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예상치를 상당 폭 올려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LG경제연구원도 ‘상반기 수출경기 호조가 공장 가동률 상승과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6%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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