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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혁명’의 나라, 에스토니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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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혁명’의 나라, 에스토니아를 찾아서

입력
2010.08.01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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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 3국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는 수백년간 이민족의 지배를 받고 고난을 겪었지만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인간 사슬을 만들고 노래를 불러 구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노래 혁명’의 나라이기도 했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발트 해의 자존심, 에스토니아’를 2~5일 오후 8시 50분 방송한다. 발트 3국 문화 전문가로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한국지역학을 가르치고 있는 서진석씨가 안내한다.

1부 ‘중세로 가는 길, 탈린’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도로 꼽히는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을 소개한다. 1997년 유네스코는 이 도시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서유럽과 북유럽을 잇는 한자동맹의 거점 도시로 중세 시대 건물들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1,500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했던 올랍 성당,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중세 길드의 역사를 이어 수많은 장인과 예술가들이 현대식 길드를 운영하며 벌이는 한자동맹 축제도 유명하다. 역사와 전통이 녹아 있는 그들의 삶 자체가 문화유산이다.

2부에서는 전통문화의 보고, 키흐누 섬으로 간다. 자전거로 한 바퀴 도는 데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작은 섬이지만, 2003년 유네스코의 세계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섬 주민 500여명은 지금도 전통의상을 직접 만들어 입으며, 일상 속에서 손수 만든 공예품과 음식들 모두가 문화와 전통이다.

3부는 원시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자연 유산으로 꼽히는 소마 국립공원을 둘러보고, 4부는 라크베르 남성합창제를 통해 에스토니아의 노래에 담긴 자유와 독립의 의미를 들어본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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