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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5000만원 갚으려 범행" 女초등생 납치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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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빚 5000만원 갚으려 범행" 女초등생 납치범 검거

입력
2010.07.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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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납치한 뒤 거액을 요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초등학교 3학년 A양(10)을 차량으로 납치한 뒤 부모에게 5,000만원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B(2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이날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A양이 사는 아파트 앞에서 방과 후 컴퓨터 수업에 가려던 A양을 납치해 차에 태운 뒤 A양 부모에게 4차례 협박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준비하라”고 요구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빌린 승용차의 뒷문을 열어놓은 뒤 지나가던 A양에게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워달라”고 도움을 요청, A양이 허리를 숙여 휴대전화를 집으려 하자 차량 안으로 밀어 넣어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A양과 연락이 안 된다는 부모의 미귀가 신고를 접수, 서울경찰청과 공조수사를 통해 서울역에서 협박 전화를 걸고 있던 B씨를 긴급체포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낌새를 채고 도주하던 B씨를 격투 끝에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양은 무사한 상태였다.

B씨는 경찰에서 “카드빚 등 5,000만원의 빚에 쪼들리다 범행을 결심하고 렌터카를 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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