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5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KB금융은 예상보다 많은 3,300억원대의 적자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30일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한 분기에 5조원의 영업이익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KB금융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서 2분기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적립된 1조원을 포함해 총 1조4,980억원을 충당금으로 쌓았다. 이는 1분기 4,116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5포인트(0.65%) 내린 1,759.33으로 마감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 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1.11포인트(0.23%) 내린 481.45로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0원 하락한 1182.70원으로 마감했다. 해외 증시 하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오전에는 상승했지만, 수출기업들의 월말 결제자금이 대거 쏟아지며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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