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의 명장' 허세환(49) 광주일고 감독이 인하대 지휘봉을 잡는다.
30일 인하대와 광주일고 등에 따르면 허 감독은 전임 양승관 감독에 이어 9월1일자로 야구부 사령탑에 오른다. 선동열 삼성 감독과 광주일고 동기인 허 감독은 인하대 81학번이다.
1992년부터 98년까지 7년, 2002년 12월부터 올해까지 9년째 광주일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허 감독은 전국대회에서만 우승 10회, 준우승 5회를 일궜다. 또 2006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안산공고 김광현(SK) 광주동성고 양현종(KIA) 등을 이끌고 우승컵을 안았다.
허 감독은 '메이저리거의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서재응(33) 최희섭(31ㆍ이상 KIA) 김병현(31ㆍ전 피츠버그)이 허 감독 밑에서 야구를 배웠다. 허 감독은 '빅리거 3총사'가 함께 뛰었던 95년에는 청룡기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허 감독은 30일 "광주일고를 떠난다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인하대로 가기 전에 봉황대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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