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정말 생각 많이 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주말(3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여름 휴가를 보낸다고 청와대가 30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참모들에게 “쉬는 것도 전략”이라며 “평소엔 시간이 없어 생각할 짬도 없었는데 이번에는 많은 생각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또 “많이 생각해야 신선한 생각, 새로운 구상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 가족과 함께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8∙15 경축사 내용과 개각 등에 대해 구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국내 한 휴양지에서 취미인 테니스, 독서 등을 하면서 망중한을 즐길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여러 권의 책을 휴가지로 가져가겠지만 어떤 책을 읽을지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휴가 중에 집권 후반기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임을 시사한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AGON(아곤) 경쟁이 즐거운 나라’라는 책을 권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 때에는 ‘넛지’ 등 4권의 책을 가져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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