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30일 “이명박정부 후반기에는 서민정책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해야 한다”며 “내각도 서민 친화적 내각, 당도 서민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서민정책의 실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당정청이 일제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각과 관련 “서민정책을 구체화할 수 있는 서민내각이 돼야 한다”며 “또 몸을 던져서 일할 정도로 젊고 역동적인 내각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 총리는 정무적 기능과 국민통합을 보완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가진 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_7ㆍ28 재보선 결과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국민들이 정치세력의 오만과 방심에 대해서는 여지 없이 심판한다는 것을 또 한번 보여줬다. 국민들이 여당에게 서민정책을 잘 실천하라는 자신감과 힘을 줬지만 겸허하고 낮은 자세의 국정 기조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여당은 아주 낮은 자세로 가야 한다.”
_최근 여권의 국정운영 방향과 기조가 변하는 것 같은데.
“후반기 국정 자체를 서민정책 위주로 가야 한다는데 대해 여권 내에 큰 공감대가 있다. 당정청이 모두 구체적 실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백용호 정책실장 등 중도적 인물들이 중용된 것 자체가 그런 방향을 상징한다.”
_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 실천이 중요한데.
“국민의 바람은 서민정책을 강화하고 젊은 세대들의 꿈과 희망을 반영할 수 있는 정당이 되라는 것이다. 소통을 통해 그런 정당을 만들 것이다. 특히 당에서 서민정책특위도 만들었다. 아주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_최근 정부와 대기업이 충돌하는 듯한 모양새도 연출됐는데.
“마치 혼을 내듯이 해서는 안 되지만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실제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 산업 자체가 선진국형으로 가야 한다. 대기업만 잘 돼선 안되고 일등 중소기업이 나와야 한다.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중요하다.”
_4대강 사업은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바람직한가.
“문제점을 실증적으로 제시하면 대화하고 검토해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하면서 추진하면 된다.”
_당의 변화와 쇄신은.
“충분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목소리를 들어 구체적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국민 정당, 서민 정당, 젊은 정당, 소통 정당으로 가겠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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