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오고 유학까지 가서 공부한 여자가 사회 탓을 하면서 집에 있으려고 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기업인인 김성주 성주D&D 회장은 “여성의 시대엔 여성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며 여성의 적극적 사회 참여를 독려했다.
김 회장은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 제주포럼에서 “21세기는 여성의 시대가 아니라 여성이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라며 “여성들은 남자 탓, 사회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강인해져서 경제 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상류층 딸, 며느리들이 아침부터 고급 식당에 가서 노닥거리면서 어디서 쇼핑할지, 어디서 놀지만 생각하는 것을 보면 가슴을 치게 된다”며 “이런 데서 자란 아이들이 무엇을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 회장은 “그 동안 한국 여성이 육아, 유교적 풍토, 남성 위주의 문화 등으로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서구 여성은 얼마나 부지런한지 우리나라 여성보다 10배는 더 일하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도 군대를 보내야 강인해진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며 “이스라엘, 스웨덴의 여성을 보면 우리나라 여성보다 얼마나 강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을 억울하게 2∼3년 군대에 붙들어놓지 말고 (징병제 대신) 직업군인제를 해서 여성도 군대를 갈 수 있도록 하고 복무 기간을 1년으로 줄여야 한다”며 “대신 군 복무한 여성은 특혜를 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회사에서 강한 여성은 남성보다 더 강한 것을 본다”며 “어려움에 처하면 눈물을 찔찔 흘리면서 도망가는 여성한테 회사가 어떤 일을 시키겠나”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터넷 혁명이 도래하면서 여성적인 ‘소프트 지력’이 힘을 발휘하는 시대가 왔다”며 “남성과 여성이 윈-윈해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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