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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간부 中현지직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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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간부 中현지직원 폭행

입력
2010.07.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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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간부가 중국인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 노동자 300여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중국 광주(廣州)일보, 둥관(東莞)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둥관시 셰강(謝崗)진 인후(銀湖)공업구의 한 전자회사에서 지난달 27일 한국인 간부가 중국인 직원을 교육하던 중에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기계 고장으로 세 차례나 생산라인이 멈춘 상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지다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폭행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직원은 얼굴에 타박상 등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사건 발생 후 이 간부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금으로 1만7,000위안(약3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사 내에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인 근로자 300여명은 지난달 30일 회사 밖 도로를 점거한 채 중국인 직원 폭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회사 측 법인장이 직접 나서 근로자들에게 사과하고 현지 공안과 지방정부가 즉시 개입한 후 회사는 질서를 회복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에는 이 사건에 관한 댓글과 피해자 사진 등이 퍼지고 있어 이 사건이 자칫 중국에서 반한 감정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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