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상수 대표가 7ㆍ28 재보선 승리를 놓고 덕담을 주고 받았다. 두 사람의 짧은 만남은 29일 오후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한나라당 윤상현(48) 의원의 결혼식장에서 이뤄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식장에서 윤 의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안 대표와 마주쳤다. 안 대표가 “이번 선거 결과가 참 좋아요”라고 먼저 인사를 건네자 박 전 대표는 “수고하셨어요. 축하 드려요”라고 짧게 화답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박 전 대표에게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재오 의원의 당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미소만 띤 채 대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되자 박 전 대표는 “제가 주인공이 아닌데 방해가 되어서 안 되겠네요”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박희태 국회의장의 주례와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의 사회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딸 신경아(38)씨와 화촉을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이기도 한 윤 의원은 이번이 재혼이며 슬하에 딸 2명을 두고 있다. 17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고 18대 총선에서 인천 남을 지역에서 당선, 당 대변인을 역임했다. 신부 신씨는 신 회장의 막내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의 딸로, 부친이 설립한 대선건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에는 박 전 대표와 안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 서병수 정두언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의원 20여명과 민주당 원혜영 최재성 의원,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때 장인이었던 전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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