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내린 집중 호우로 가옥이 침수되고 철로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북한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개성 지역에 12∼19일 사이 최고 324㎜(평균 30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50년 만에 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 방송은 “개성에는 22일 밤 불과 3시간 만에 128㎜의 비가 쏟아져 논경지가 물에 잠기고 다리, 살림집, 도로 상당수가 유실됐다”고 보도했다.
비 피해는 강원도와 자강도 지역에서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방송은 23일 오전 5시를 전후해 내린 비가 원산청년발전소에서 나오는 물과 합쳐지면서 평양~원산간 관광도로(30m)가 3m 깊이로 패었다고 전했다. 자강도에도 22일 저녁부터 23일 새벽까지 폭우가 쏟아져 23일 하루에만 630여 세대의 민가가 침수되거나 무너졌고, 장자강이 범람해 논밭 500정보(495여만㎡)가 유실됐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최근 개성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우리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개성공단은 배수시설이 잘 돼 있어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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