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에서는 총 20개 팀이 출전한다. 영남과 호남은 서울과 함께 올해 고교야구를 삼분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팀을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청룡기 우승팀 경남고의 마운드는 형형색색이다. 최고 147㎞를 뿌리는 사이드암 심창민, 오른손투수 김우경과 서진용, 사이드암 한현희는 다른 학교 같으면 모두 에이스 대접을 받을 만한 재목들이다. 허약한 방망이가 경남고의 고민이다.
부산고는 청룡기 4강, 화랑기 우승의 여세를 몰아 봉황대기 정상에 도전한다. 이민호 송주은(이상 투수) 박종규(외야수) 정현(내야수) 등이 팀의 기둥. 부산고는 저학년 중심이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지고 있다.
대구상원고는 에이스 조무근이 마운드를 지키고 최민구 배진호 등이 타선을 책임진다. 고등학생답지 않은 주루 플레이와 짜임새 넘치는 야구가 대구상원고의 자랑거리다.
2008년 봉황대기 우승팀 대구고도 아기자기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구자욱 전호영 백송민의 방망이가 매섭고, 왼손 에이스 박종윤은 경기운영능력이 장기다. 경북고는 임기영 김윤동 백승중 트리오가 마운드에 있고 전형근 이성하가 타선을 이끈다.
‘호남야구의 기수’ 광주일고는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창식과 사이드암 이정호가 지키는 마운드가 돋보인다. 허일 백세웅 백왕중(이상 내야수) 이현동(외야수) 등으로 구성된 수비진은 물샐 틈이 없다. 황금사자기에 이어 2관왕이 목표.
광주동성고는 마운드에서 오른손 김원중, 왼손 이영기의 조화가 돋보인다. 청소년대표 강경학(내야수)과 문우람(외야수)은 방망이가 장기다. 수비 조직력과 기동력만 보완한다며 8강 이상도 가능하다.
이 밖에 오른손 장국헌, 왼손 이준영을 보유한 군산상고, 패기와 조직력이 좋은 화순고와 순천효천고 전통의 개성고 등은 우승후보들을 괴롭힐 다크호스로 꼽을 만하다.
이복근 두산 스카우트 부장은 “예년에 비해 영호남의 전력이 탄탄해졌다. 영남에서는 경남고 부산고 대구고 대구상원고 경북고, 호남에서는 광주일고 광주동성고 화순고 군산상고를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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