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28일 정신지체 증세가 있는 10대 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A(31∙음식점 배달원)씨를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B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또 이 학생을 상습적으로 괴롭힌 C(15)양 등 여중생 3명을 긴급체포 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2시께 청주시내 한 여관방에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C양 등이 정신지체 증세가 있는 D(16)양을 불러내자 B씨와 함께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 등 여중생들은 특히 D양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붓고 옷을 벗긴 채 때렸으며 A씨 등이 성폭행하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까지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C양 등은 중학교 1년 선배인 D양을 2,3년 전부터 때리고 돈을 빼앗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C양 등은 경찰에서 “D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전화도 안 받고 불러내도 잘 나오지 않아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양은 C양 등으로부터 괴롭힘과 협박을 당하고 성폭행까지 당하자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C양 등도 형사처벌 할 계획이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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