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易綱) 중국 국가외환국장 겸 인민은행 부행장은 30일 중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 규모가 올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뒤를 이을 것이란 전망은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져 왔지만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행장의 발언은 작년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올해 성장률을 기준으로 추산한 것이다. 이달 초 발표된 중국의 작년 GDP 수정치는 34조507억위안으로 당초 수치보다 5,154억위안 늘어났다. 이는 달러화로 환산하면 4조9,850억달러로 일본의 작년 GDP(5조680억달러)에 뒤진다. 그러나 중국 GDP는 올해 상반기 11.1% 성장, 5조5,38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곧 상반기 GDP 수치를 발표할 예정인 일본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6%를 적용할 경우 5조1,998억달러에 그치게 된다.
세계은행과 골드만삭스 등은 중국이 현 추세라면 2025년 무렵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대국에 등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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