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쿠바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자신의 유년기와 사춘기, 청년시절과 혁명가가 된 과정 등을 처음으로 밝히는 자서전을 8월 중에 내놓겠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카스트로는 이날 정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자서전은 모두 25장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자신이 이끈 불과 300여명의 혁명전사들이 쿠바 동부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악지역 등지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1959년 새해 첫날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과정에 자서전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현재 자서전 후반부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신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왔으나 이번 자서전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당사자의 관점에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와병생활로 한때 위독하다는 소문이 나돌았던 카스트로는 최근 3주 동안 7차례나 대중에게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할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음달 84세 생일을 맞는 카스트로는 동생 라울의 후견인으로 정치적인 훈수를 하는 것은 물론 공산당 제1서기로 여전히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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