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개막하는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충청, 강원, 제주에서는 모두 10개 팀이 출전한다. 10개 팀 중에는 올해 무등기 챔피언 천안북일고가 최강으로 꼽힌다. 지난해 봉황대기 챔피언이기도 한 천안북일고는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천안북일고는 한마디로 공ㆍ수ㆍ주를 겸비한 팀이다. 오른손투수 임규빈과 왼손투수 송윤준 이영재가 마운드를 지키고 신준섭(내야수) 한덕교(외야수) 최형종(포수)은 공수를 책임진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강전력을 갖춘 천안북일고는 대회 2연패를 자신하고 있다.
청주고는 잠수함 에이스 이태양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태양은 직구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지만 경기운영능력이 좋고 변화구 제구력이 수준급이다. 이태양은 ‘청주고의 손영민(KIA)’으로 통한다.
박승호 감독이 이끄는 공주고는 막강 화력으로 빈약한 마운드를 커버하는 팀이다. 190㎝ 85㎏의 거구 우상필과 재간둥이 조상현이 공격을 주도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진출.
화랑기에서 4강에 올랐던 대전고는 마운드가 강점이다. 한화 양훈의 동생인 양현은 잠수함투수로 싱커 등 변화구가 날카롭다. 오른손 정통파 황인준은 140㎞ 중반의 묵직한 직구를 뿌린다. 황인준은 황대현 전 대전고 감독의 장남이다.
강원도의 ‘대표주자’ 원주고는 공수를 겸비한 윤세곤을 앞세워 이변을 연출한다는 각오다. 원주고는 마운드가 약하고 선수도 부족하지만 패기와 투지가 돋보인다.
포수 강환준과 내야수 천상웅이 버티는 제주고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1회전 상대가 우승후보 덕수고, 1회전을 통과할 경우 장충고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다.
조찬관 KIA 스카우트 차장은 “충청, 강원, 제주에서는 천안북일고의 전력이 단연 돋보인다. 천안북일고는 우승후보로도 손색이 없는 팀”이라며 “타력의 공주고, 마운드의 대전고와 청주고는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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