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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하루 앞 공방 치열

입력
2010.07.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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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일을 하루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민주당이 인천 계양을과 서울 은평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돈을 주고 연예인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고발이 접수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가수 P씨는 선거운동을 도와주고 민주당 연예인 유세단장을 맡고 있는 개그맨 K씨로부터 하루 100만원씩 받기로 했지만 이를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연예정보노조 오남진 위원장은 25일 해당 민주당 후보들을 선관위에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사실로 드러나면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 등의 이익 제공 의사 표시를 금지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 감사가 직원들에게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 투표하라고 요구했다는 제보도 23일 접수돼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제보와 관련해 "관광공사 이모 감사가 은평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감사실로 불러 이재오 후보를 찍으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라며 "직원들이 이 사실을 노조에게 알렸고 익명의 제보가 선관위에 접수돼 관련자 3,4명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제보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 85조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관권선거'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에도 불구하고 문화부 산하 기관 감사가 선거에 개입하는 발언을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광범위하게 관권선거가 진행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연예인 동원과 관련해 맹공을 퍼부었다. 조해진 대변인은 "법을 지키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정당이 고발됐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사실이라면 민주당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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