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장인골 ‘송현이’의 복원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남 창녕군 송현동 고분군의 발굴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김해박물관, 창녕군, 고령군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발굴 조사된 창녕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81호)을 중심으로 창녕지역 고분문화를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비사벌’을 27일 개막, 내년 7월 3일까지 연다. 비사벌은 삼국사기에 전하는 창녕의 옛 이름이다.
전시에서는 국내 처음으로 출토된 녹나무 관, 황남대총 등 신라의 대형 고분에 필적하는 장신구, 금동귀고리를 착용한 상태로 발굴된 순장인골 등이 전시된다. 크기가 비교적 큰 이 녹나무 관은 일본에서 자란 녹나무를 쓴 것으로 추정되며 배로 사용되다가 관으로 용도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존처리 중이라 실물 크기의 복제품이 전시된다.
전시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송현이와 함께 고대 안장복원프로젝트의 결과물인 안장 복원품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신라의 장신구가 많이 출토된 것은 이 고분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신라 진흥왕 창녕 순수비가 세워질 무렵으로 창녕 지역의 신라화가 상당히 진척됐다는 것을 알려준다.
전시는 ‘송현이’를 주인공으로 ‘비사벌’ ‘비사벌의 지배자’ ‘비사벌 사람들’등 3개의 주제로 5~6세기 비사벌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물들은 김해박물관(27일~9월30일), 창녕박물관(10월8일~2011년 3월6일), 고령 대가야박물관(2011년 4월8일~7월3일)에서 순회 전시된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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