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보험료로만 1,000만원 이상 내는 고액 자산가는 어떤 사람들일까. 조사해 봤더니 의외로 50대 전업주부가 많았다.
27일 대한생명이 월 보험료 1,000만원 이상 또는 일시납으로 3억원 이상 보험에 가입한 초우량 고객 1,000명을 분석한 결과, 우량 고객의 평균 연령은 51세로 일반고객 평균(44세)보다 7세 가량 높았다. 직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부(25.2%)로 4명 중 1명 꼴이었다. 다음으로 자영업(18.4%), 의ㆍ약사(9.2%), 기업체 대표ㆍ임원(7.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평균 보험계약건수는 9.1건, 월평균 납입보험료는 838만원이었다. 연금보험료(531만원)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종신이나 치명적 질병 보험에 월 151만원 정도를 냈다. 연금보험료 월 531만원은 45~60세 사이 낸다면 65세부터 사망시까지 매년 1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는 규모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고액 보험 가입 주부들은 배우자 직업이 대부분 고소득 전문직이나 기업체 대표ㆍ임원인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주부들이 가정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쥐고 투자나 노후대비를 주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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