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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사흘째/ 최신 어뢰 '청상어' 발사 北 해상침투 격퇴 훈련 다중위협 대응 실전 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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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 사흘째/ 최신 어뢰 '청상어' 발사 北 해상침투 격퇴 훈련 다중위협 대응 실전 방불

입력
2010.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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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 1, 발사.'

27일 오전 강원 강릉시 동쪽 해상. 한국형 구축함 최영함(4,500톤급)의 갑판에 장착된 최신 어뢰 청상어가 쏜살같이 잿빛 바닷속을 헤집더니 이내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 적 잠수함 명중. 이번에는 적의 다른 잠수함이 어뢰를 발사하자 함장이 어뢰음향대항체계(TACM) 버튼을 눌렀다. 소형 미사일 모양의 날렵한 포탄이 벌건 화염을 내뿜으며 창공으로 날아 물속으로 들어가더니 적이 발사한 어뢰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했다. 함정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미끼인 셈이다. 아찔한 순간을 모면한 최영함은 양 옆에서 함께 기동하던 호위함 충남함(2,300톤급)과 초계함 군산함(1,200톤급)에 총공격명령을 내렸고, 일제히 앞으로 나선 함정들이 적 잠수함을 표적으로 우레와 같은 굉음을 내며 폭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적의 공격은 물속과 물위를 가리지 않는 법. 기습적 수중 침투에 실패한 적은 전투기와 함정을 대거 투입해 재차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최영함이 레이더망으로 적의 움직임을 포착해 5인치 포로 응사했고, 이어 수척의 호위함과 초계함에서 76㎜ 주포와 40㎜ 부포가 불을 뿜어 내면서 적은 패퇴했다. 상황 끝.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이 실시하는 불굴의의지훈련의 사흘째 모습이다.

한미는 이날 대잠수함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전날까지 해상훈련을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며 적 함정의 탐지와 추격에 주력했던 양국군은 북한 잠수함의 출몰을 가정해 실탄과 미사일을 퍼부으며 실제 상황과 다름없이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이날 훈련은 적이 수중과 수상, 공중에서 도발하는 다중 위협 상황을 가정했다. 이에 맞춰 대잠 대공 대함 사격훈련이 동시에 진행돼 동해상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한국의 F_15K와 KF_16, 미국의 F/A_18E/F(슈퍼호넷)과 F/A_18A/C(호넷) 등 양국 전투기들은 전날에 이어 미사일과 기관총 등으로 공대지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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