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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미국 진출로‘한국의 미아 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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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미국 진출로‘한국의 미아 햄’ 될까

입력
2010.07.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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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여자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한국 여자 축구에 희망을 던진 지소연(19ㆍ한양여대)이 미국 여자프로축구(WPS)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국 여자 축구는 그간 변방에 머물러 왔다. 빈약한 저변과 대중의 무관심으로 아시아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소연은 독일 청소년 월드컵에서 6골을 터트리는 탁월한 킬러 본능으로 4강 진출을 이끌며 한국 여자 축구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지소연의 다음 목표는 미국 프로 무대 진출이다. WPS는 ‘여자 축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꿈꾸며 지난해 출범했다. 8개 팀으로 구성된 WPS에는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브라질의 마르타(골든 프라이드) 등 60여명의 ‘용병’이 활약하고 있다. 2004년, 200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사와 호마레(워싱턴 프리덤) 등 4명의 일본 선수들도 WPS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소연은 동산정보고 시절부터 미국 여자 축구팀 스카우트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고사했다. 그러나 축구 관계자들은 여자 청소년 월드컵에서 펼친 활약을 고려할 때 당장 WPS 무대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상엽 한양여대 감독은 지소연의 미국 진출이 한국 여자 축구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소연의 기술과 체력은 세계 어디에 가도 통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WPS에 진출한다면 개인은 물론 한국 여자 축구에도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지난 1월 여자 대표팀의 로스앤젤레스 전지훈련 당시 지소연이 미국 23세 이하 대표팀, 성인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맞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소연이 미국 진출의 물꼬를 트면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롤 모델’이 돼 여자 축구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WPS의 리그 엠블럼에는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미아 햄의 실루엣이 새겨져 있다. 미국에서 여자 축구가 활성화된 데는 미아 햄의 존재가 결정적인 작용을 했다. 지소연이 미국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의 미아 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여자청소년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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