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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中 10년내 대양해군 발돋움" 美, 서태평양 제해권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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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리포트] "中 10년내 대양해군 발돋움" 美, 서태평양 제해권 위기감

입력
2010.07.2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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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중국이 발사한 중거리 크루즈 미사일에 명중돼 20분 만에 침몰한다. 미국은 75년 만에 태평양에서 제해권을 상실하고 중국이 아시아 헤게모니를 차지한다.(미국 외교학술지 오르비스에 최근 게재된 '미국은 왜 2015년 해전에서 패배했나'라는 가상 기고문에서)"

미중 갈등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이어 남중국해 문제로까지 확산되면서 충돌가능성에 대비한 중국의 대양 해군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숨가쁜 경제발전에 발맞춰 소리 없이 군사력을 키워온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력은 규모만으로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미 해군정보국(ONI)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해 병력 25만5,000명에 구축함 26척, 프리깃함 49척, 대형 상륙함 27척, 중형 상륙함 31척, 디젤잠수함 58척, 핵잠수함 8척 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최신예 핵 잠수함은 진(晋ㆍ094)급으로, 제4세대 원자로로 가동되며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 8,000㎞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쥐랑(巨浪)2를 12기까지 장착할 수 있다.

중국 해군은 특히 최근 수년간 사거리 1,500㎞급의 대함탄도미사일 등 신무기 개발과 항공모함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배수량 1만톤급의 신형구축함도 건조하고 이다. 중국은 해군전력을 미국과 러시아, 영국 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도 및 프랑스와 대등한 세계 6강 수준으로 스스로 평가하고 있다.

ONI가 최근 발표한 '중국특색의 현대화된 해군'이란 보고서는 "중국 해군은 앞으로 10년~15년 사이 전통적 작전해역인 대만해협과 남중국해를 벗어나 대양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중국은 앞으로 한 척 이상의 항공모함과 10여척의 최신예 공격용 잠수함을 보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중국과의 가상해전에서 참패하는 시나리오가 미국에서 벌써부터 부각되고 있는 것은 미 측의 단순한 '중국 위협론' 띄우기가 아닌 이 같은 실제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에 맞서는 중국 해군력과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발행하는 시사잡지 환추(環球)인물은 26일자에서 중국전문가들을 인용해 "우리는 미 항모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해양대국을 원한다면 해상 군사력의 발전과 강화를 떠나서는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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