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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무고한 佛인질 살해… 알 카에다에 복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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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무고한 佛인질 살해… 알 카에다에 복수할 것"

입력
2010.07.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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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알 카에다의 프랑스인 살해에 대해 복수를 선언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6일 TV연설을 통해 “무고한 인질을 살해한 혐오스럽고 끔찍한 행위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방부와 외교부에 복수를 위한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들에게는 사하라 사막 남부의 모리타니, 말리, 니제르 등을 여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의 강력한 대응방침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날 엘리제궁에서 군 수뇌부와 국내외 정보책임자를 포함한 긴급 주요장관 회의를 연 뒤 나왔다. 알 카에다에 대한 구체적인 보복 시기와 그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프랑스 정부는 구호단체 직원 미셸 게르마노(78)가 숨진 것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게르마노는 지난 4월 사하라 남부의 니제르에서 현지 학교를 짓던 중 알 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AQIM)에 납치됐다. AQIM이 게르마노 석방 조건으로 모리타니에 수감된 알 카에다 대원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프랑스는 이를 거절한 뒤 이달 22일 특수부대를 투입한 구출작전을 감행했다. 프랑스군은 이 과정에서 알 카에다 대원 6명을 살해했지만, 게르마노를 구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AQIM은 “우리 형제가 목숨을 잃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게르마노를 처형했다”며 25일 이 사실을 공개했다. AQIM은 지난해 영국인 인질을 6개월 감금 끝에 살해한 바 있으며, 지금도 스페인 출신 2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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