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20대여성의 시신이 화재현장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오전 7시13분께 서울 강북구 수유동 한 다세대 주택 3층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진화하는 과정에서 방안에서 숨진 이모(24)씨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연기가 나는 안방 이불 위에 이씨의 시신이 엎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발견 당시 손이 뒤로 향한 채 끈으로 묶여 있고 하의가 벗겨진 점 등으로 보아 범인이 이씨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정한 직업 없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이 씨가 이날 새벽 4시께 어머니가 출근한 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집 안에서 유류품이나 모발을 거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하고 주변 폐쇄회로TV도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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