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예술가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 주민에겐 예술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은 성북예술창작센터가 28일 문을 연다.
성북구 종암동 옛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이 창작센터는 지상 4층 지하 1층에 연면적 1,997㎡ 규모로, 주민창작실 카페홀 갤러리 음악실 다목적홀 회의실 스튜디오 옥상 공방 등을 갖추고 있다. 모든 공간이 목적에 맞게 변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기 입주단체는 정여주미술치료연구소, 숙명음악치료연구회, 디자인교육연구소, 씨알드림(CRdream), 삼분의 이(사진교육), NNR(미술), 몸짓 느루(공연 및 몸짓체험), 2010 두잉 아트 프로젝트(교육극) 등 7곳이다.
창작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내달까지 현대미술전시와 거리공연 밴드, 요리강좌 등을 선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북구보건소가 몸을 치유하는 곳이었다면 성북예술창작센터는 음악과 미술 등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북예술창작센터와 같은 서울시창작공간은 대부분 유휴시설을 활용해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시민들이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교육도 받는 지역 문화공간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서울장애인미술창작스튜디오(장애인 미술작가 활동공간)와 남산창작센터(대형무대공연)가 2007년 10월 각각 잠실과 남산에 문을 연 후 지난해에는 문학 전용 집필 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과 시장 속 공방촌인 신당창작아케이드 등 5곳이 추가로 선보였다. 올해도 문래예술공장과 성북예술창작센터를 비롯해 연말까지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와 홍은예술창작센터가 문을 열면 서울시창작공간은 모두 11곳으로 늘어난다.
강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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