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ㆍ28 국회의원 재보선을 사흘 앞둔 25일 전국 8개 선거구의 판세는 여전히 예측불허 속 혼전 양상이다.
여야의 종반 판세분석을 종합하면 한나라당은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등 2곳에서,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과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 등 4곳에서 승리를 점치고 있다. 충남 천안을과 강원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는 양측 모두 승부예측이 어려운 접전지로 꼽고 있다.
서울 은평을의 경우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이날 야권 후보단일화 협상이 타결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장상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따라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을에선 송영길 인천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민주당 김희갑 후보가 앞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만 세번째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이상권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강원 3곳 중 원주와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에선 이광재 지사에 대한 동정론으로 민주당 박우순, 최종원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철원ㆍ화천ㆍ양구ㆍ인제의 경우 여론조사상 한나라당 한기호 후보가 10%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숨은 야당표' 효과를 의식해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충남 천안의 경우 한나라당 김호연 후보와 민주당 박완주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자유선진당 박중현 후보가 추격하는 혼전 양상이다. 충북 충주에선 한나라당 윤진식 후보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날 무소속 맹정섭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이긴 민주당 정기영 후보가 단일화 바람으로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야권은 주장한다.
광주 남구의 경우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가 선전 중이지만, 민주당 장병완 후보를 누르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럼 각 당이 생각하는 이번 선거의 승패기준은 무엇일까.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2곳에서 이기면 선전이고 3곳에서 이기면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석이었던 지역구가 원래 1곳'이라는 논리를 들고 있지만, 대체로 이번 재보선에선 보수적으로 판세전망을 내놓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민주당은 격전지 서울 은평을의 승패에 따라 셈법이 다소 복잡하다. 우상호 대변인은 "대략 5곳을 이기면 선전이지만, 4곳만 이기더라도 은평을이 포함되면 승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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