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최대 실적 잔치하며…" 국제선 항공료 또 인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최대 실적 잔치하며…" 국제선 항공료 또 인상

입력
2010.07.25 17:32
0 0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의 최성수기인 8월1일부터 장거리 국제선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도 다음달부터 장거리 국제선 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여서 장거리 여행객들의 하늘길이 더욱 부담스러워질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8월1일부터 미국ㆍ유럽ㆍ호주 노선의 항공운임을 3~10%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노선의 경우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트래블(이코노미)클래스 모두 5% 인상된다. 유럽 노선은 비즈니스클래스가 5%, 퍼스트와 트래블클래스가 10%씩 인상된다. 호주 항공권의 인상폭은 비즈니스클래스가 3%, 퍼스트와 트래블클래스가 각각 10%씩이다. 단체운임도 미국행이 15.5%, 호주행이 15% 인상돼 패키지 단체여행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일찌감치 국제선 항공료 인상 방침을 밝혔다. 대한항공 역시 8월1일부터 인상된 가격이 적용되며 인상폭은 미주 노선이 5%, 유럽 노선과 호주 등 대양주 노선이 10%다.

이에 대해 이용객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6월 한 차례 장거리 항공권 가격을 인상했던 두 업체가 불과 1년 만에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는 사실이 집중 성토의 대상이다. 항공사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 잔치를 벌이면서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3,000억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고, 대한항공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회사원 박모(39)씨는"단기간에 국제선 항공료가 너무 많이 올라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기가 부담스러워졌다"며 "실적이 좋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돈도 많이 벌면서 항공료까지 올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항공운임 인상률이 물가 상승률에 크게 미치지 못했던 데다가 고객 편의를 위한 항공기 개조 등의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해 어쩔 수 없이 항공료를 인상하게 됐다"며 "해외 항공사들도 이미 가격을 올린 상황이어서 공동운항편 요금 정산 과정에서 우리가 손해를 입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상은 항공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 운임인 공시운임을 기준으로 한 만큼, 시중 판매운임의 인상폭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며"7월31일까지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은 인상 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