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과 관련된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독특한 박물관이 경기도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시민단체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양평군 두물머리의 수중식물원 세미원 안에 24일 연꽃박물관을 개관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는 "연꽃이라는 단일 주제와 관련된 생활용품과 고서, 음식 등을 다루는 박물관이 개관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다고 설명했다.
연꽃박물관은 종합전시관과 연을 재료로 만든 음식을 복원ㆍ전시하는 연음식전시실로 이뤄졌다. 종합전시관에는 연꽃무늬가 들어간 기와, 도자기, 저고리, 가구, 숟가락, 연음식 조리법이 담긴 옛 조리서 등이 전시된다. 연음식전시실에는 연잎으로 만든 술 연엽주, 연열매로 만든 정향연자죽 등 전통 연음식과 함께 연근샐러드, 연근고로케 등 현대적인 퓨전 연음식들이 선보인다.
연꽃박물관은 개관을 기념해 다음달 15일까지 '한국인의 식생활 속에 담긴 연꽃문화'를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연다. 도 관계자는 "연꽃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정착된 삼국시대부터 선조들과 함께 했다"며 "연으로 인격 도야와 생활의 풍요를 가꾸던 조상들의 지혜를 느껴보기 위해 연꽃박물관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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