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진이 된 게 너무나도 큰 영광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에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최고 영예인 미스코리아 진의 자리에 오른 정소라(19ㆍ서울 선)양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한동안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에 뽑히던 순간 정양은 “객석에서 눈물을 흘리는 부모와 눈길이 마주쳐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시상식 후에도 한참 동안 감격의 눈물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은 정양은 차분하면서도 조리 있게 질문에 답해 갔다. “(미스코리아 진이) 된다는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56명 후보자 중에서 거의 막내였고, 언니들이 많았으니까요.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양 스스로 뜻밖의 수상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는 미국 UC리버사이드대에 재학 중이며 한국어를 포함, 영어와 중국어 일어에 능통한 재원이다. 미국에서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를 나왔으며 중국 상하이 한국상회 정한영 회장이 아버지다.
그의 꿈은 외교관이다. “연예계에 대한 꿈은 전혀 없어요. 내년에는 다시 대학을 다니면서 훌륭한 외교관이 되기 위한 공부를 계속 할 겁니다.” 정양이 역할모델로 꼽은 이는 세계적인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다. “몇 년 전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성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봉사활동으로 더 큰 활동력을 보이는 점이 존경스러워요.”
그래서 정양은 앞으로 봉사활동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 정양은 “당장은 (미스코리아 참가) 언니들과 여행을 하면서 좀 쉬고 싶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으로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한편 미스코리아 선은 정소라(19ㆍ서울 선ㆍ미국 UC리버사이드대), 장윤진(24ㆍ서울 선ㆍ이화여대 영문과)양이 차지했다. 또 미 한국일보 안다혜(21ㆍ충북 선ㆍ충청대 보건의료정보과 졸), 미 알펜시아 이귀주(19ㆍ전북 진ㆍ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미 유니온그룹 고현영(20ㆍ부산 진ㆍ연세대 영문과), 미 김혜영(20ㆍ경북 진ㆍ동국대 영문과), 하현정(23ㆍ서울 미ㆍ동국대 연극과 졸)양도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우정상은 김문정(22ㆍ일본 진) 이유정(24ㆍ제주 진), 매너상은 김수현(21ㆍ경남 미), 포토제닉상은 장윤진(24ㆍ서울 선), 해외동포상은 장지아(18ㆍ애틀란타 진), 네티즌인기상은 유리나(25ㆍ경북 미), 탤런트상은 홍나리(24ㆍ대구 미)양에게 각각 돌아갔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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