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25일부터 동해에서 실시하는 한ㆍ미 연합훈련을 연말까지 매달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연말까지 총 7차례 이상 연합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ㆍ미 연합훈련과 관련, “연말까지 매달 실시되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는 더욱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한ㆍ미 연합훈련에 일본 외에 다른 우방국들이 참관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추가적 대북 금융제재 조치와 관련, ‘행정명령’이란 국내법적 근거를 만들어 포괄적인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미 행정명령 13382호에 따라 북한의 원자력총국과 조선단군무역회사 등 23개 북한 기관 및 기업과 김동명 단천상업은행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이를 새롭게 강화ㆍ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국은 무기와 사치품, 마약ㆍ가짜 담배ㆍ위폐 등 불법행위 등 세가지 범주에서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아인혼 대북제재 조정관은 대북 금융제재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내달 초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동남아 국가들을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아인혼 조정관은 북한과 금융 거래를 하고 있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과 캐나다도 우리 정부와의 조율을 거친 뒤 조만간 양자 제재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동해에서 대규모 연합해상 및 공중 전투 준비태세 훈련에 돌입했다. 불굴의 의지로 명명한 이번 훈련은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을 상대로 4개월 만에 시행되는 양국의 첫 합동 군사 조치다.
훈련에는 양국의 육ㆍ해ㆍ공군과 해병대 병력 8,000여명이 참가하고, 미 해군 함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한국 해군의 독도함(1만4,000톤급) 등 20여척의 함정과 잠수함이 투입된다. 또 미 F_22(랩터)전투기 4대가 한반도 지역의 연합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양국의 항공기 200여대가 동원된다. 이번 훈련에서는 전투기 정밀 타격, 잠수함 추적 및 요격, 해병대 상륙, 북한 특수부대 침투 격퇴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종합 연습이 이뤄진다. 일부 전력은 북방한계선(NLL)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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