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0 독일 여자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북한은 2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보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독일에 일방적으로 밀린끝에 0-2로 완패했다. 여자 청소년 월드컵에서 절대 강세를 이어왔던 북한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북한은 2006년 러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을 올랐고 2008년 칠레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지만 미국에 1-2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북한은 시종 독일에 밀리며 완패했다. 슈팅 수에서 25-6, 유효 슈팅 수에서 13-2로 앞선독일은 경기 내내 공격 주도권을 틀어 쥐고 북한을 압도했다. 북한은 전반 43분 알렉산드로 포프에서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후반 8분 최미경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것이 결정타가 됐다.
독일은 후반 14분 실비아 아놀드가 쐐기골을 터트려 북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제골을 터트린 포프는 7골로 대회 득점 레이스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최광석 북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독일은 매우 힘든 상대였다. 체력적인 면에서도 매우 강했다. 오늘 좋은 팀을 상대로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 축구가 더 발전하려면 이런 경기들을 치러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처음으로 대회 본선에 출전한 콜롬비아는 스웨덴을 역시 2-0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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