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중 어린이 안전사고 11,427건 중 63.3%인 7,299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의 가정이 이처럼 어린이 안전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이 보호자들의 보호 없이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각종 위험요소와 어린이들의 위험행동에 대하여 가정이나 학교에서 적절히 통제하고 관리함으로써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전기도 그 가운데 하나다.
매년 어린이 안전사고 중 전기안전사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놀라운 것은 전체 감전사고 피해자 중 어린이가 15%를 차지한다고 하니, 우리 어린이들이 전기 안전사고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은 전기 콘센트에 젓가락이나 쇠붙이나 손가락을 넣는 장난으로 전기 감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안전 불감증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인재(人災)인 것이다.
이를 피하자면 우선, 가정에서부터 전기를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 어발식 배선 사용을 자제하고 젖은 손으로 전기기구 취급을 삼가며 전열기구 사용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자. 특히 어린이를 위해서는 쓰지 않는 콘센트에 안전커버를 씌우고 전기제품을 가지고 놀지 않도록 하고 불량 전기 기구는 교체해야 한다. 전열기나 선풍기 등은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은 어린이를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첩경이다.
전병윤 한국전기안전공사 밀양창녕지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