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골퍼’ 최나연(23ㆍSK텔레콤)이 ‘알프스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나연은 23일(한국시간) 알프스 산맥 자락에 있는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쳐 오후 10시30분 현재 전미정(28ㆍ진로하이트그룹) 등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2008년 이 대회에서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내준 최나연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코닝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최나연은 US여자오픈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공동 6위로 2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11번홀(파4),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00년 시작된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선수들은 대회 첫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한국은 최나연 외에도 전미정(4번홀)이 6언더파로 공동 선두, 안선주(23)와 장정(30ㆍ기업은행)이 각각 17번홀과 10번홀까지 5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신지애(22ㆍ미래에셋)는 5번홀까지 2타를 줄여 4언더파로 공동 11위.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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