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태극 낭자군’이 지소연(19ㆍ한양여대)-김나래(20ㆍ여주대) 쌍포를 앞세워 새로운 4강 신화 창출에 도전한다.
여자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20세 이하)은 26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2010 여자 청소년 월드컵 8강전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승리할 경우 한국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세 번째로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보게 된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20세 이하)이 1983년 멕시코 청소년 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한 대표팀이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각각 4강에 진출했었다.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잠시 숨을 고른 지소연(19ㆍ한양여대)이 선봉에 나서고 김나래(20ㆍ여주대)가 2선에서 중장거리포로 멕시코 골문을 조준한다.
조별리그 1ㆍ2차전에서 5골을 몰아치는 폭발력을 과시하며 대회 최고 스타로 떠오른 지소연은 21일 오전 열린 미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0-1)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체력 관리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 앉았던 지소연은 후반 들어 그라운드에 나섰고 ‘여자 축구 최강’미국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득점포는 불발했다.
그러나 지소연은 미국을 상대로 후반 내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멕시코전 득점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질 엘리스 미국 감독도 경기 후 “아시아 최고의 테크니션이다. 당장 미국 무대에 진출해도 통할 선수”라고 지소연의 잠재력을 극찬했다.
멕시코는 1승2무(승점 5)를 기록, 나이지리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조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의 1차전(3-3)과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1-1)에서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는 등 수비가 불안정한 면을 노출했다. 지소연의 개인기와 스피드라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상대다.
미국전에 결장한 ‘여자 탱크’ 김나래는 중거리포를 앞세워 지소연을 지원한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4-2) 전반 41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지소연의 첫번째 골을 이끌어냈고, 후반 17분 30m 대포알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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