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창조의 기술’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SERI CEO(삼성경제연구소가 운영하는 CEO 커뮤니티) 책임자로서 대한민국 기업들에 ‘창조경영’이란 새 바람을 불어 넣은 저자의 ‘창조’에 대한 다양하고 독특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세상 사람들을 두 종류로 분류한다. ‘오리진(originㆍ원조)’과 ‘그 나머지 사람’이 그것. 스스로 처음인 자, 게임의 룰을 만드는 자, 새 판을 짜는 자, 원조(기원)가 되는 자, 그가 바로 오리진이다. 나머지는 오리진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게임의 규칙안에서 서로 피 터지게 싸우는 이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컴퓨터 바이러스 박사 안철수, 큐비즘의 창시자 피카소 등이 오리진으로 분류된다.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리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 것이 아니라 세상에 없는 최초의 것을 만들고 기원이 되라고 강조한다.
특이한 것은 오리진이 되기 위해서는 창의력을 길러야 하는데 창의력은 억지로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창의력과 창조력은 우리 모두가 이미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만 하면 되므로 수많은 연습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또 내 안에 갇혀있는 창조의 기술을 꺼내 쓰려면 감성의 열쇠가 필요하며, 감성의 열쇠는 많이 보고 느끼고 사랑해보고 아파해보고 놀아보는 경험을 통해 단련된다고도 주장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 안에 갇혀있던 창조의 기술을 깨울 수 있을 듯 싶다.
수많은 기업인들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과제는 ‘창조경영’일 것이다. 우리 회사도 작년에 업계 최초로 ‘금융투자’라는 명칭을 사명에 과감히 도입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속에서 금융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숨가쁘게 뛰고 있다. 오리진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신한금융투자는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금융투자회사 원조로서 새로운 틀을 짜고 게임의 룰을 만들어 간다는 자부심으로 오리진의 길을 힘차게 걸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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