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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여행 - '열대의 리조트' 도심으로 들어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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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plus/ 여행 - '열대의 리조트' 도심으로 들어오다

입력
2010.07.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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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같아서야 야자수 가지 늘어진 남국의 리조트에서 푹 쉬고 싶지만, 시간과 돈도 부족하고 서둘러 예약하지 않아 비행편 확보도 쉽지 않다. 하지만 꼭 멀리 떠나야만 휴가인가. 긴 여행의 수고로움 없이 그냥 푹 쉬고 싶다면 도심 바캉스를 추천한다. 야외 수영장을 갖춘 호텔에선 휴양지의 고급 리조트 분위기로 꾸며놓고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열대의 화려한 풍광 속에서나 봤던 세계적인 고급 리조트가 서울의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산자락 옛 타워호텔 자리에 들어선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이다.

지난 4월 클럽동 오픈에 이어 야외수영장이 문을 열더니, 6월 호텔동이 문을 열었다. 도심에 탄생한 럭셔리 리조트에 대한 관심은 호텔이 문을 열기 전부터 뜨거웠다. 대한민국 1%만을 위한다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목을 끌었고, 과연 서울에서의 리조트 호텔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만만치 않았다.

이제 개장 한 달이 넘은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의 초대를 받아 내부 시설을 돌아봤다. 과연 얼마나 치장을 잘해놓았는지, 반얀트리급의 서비스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둘러 보았다.

처음 문을 연 클럽동과 야외수영장은 1억원이 훌쩍 넘는 가입비를 낸 회원들만 이용 가능한 공간이다. 하지만 호텔동은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호텔 투숙객은 투숙기간에는 반얀트리 클럽의 준회원이 되어 클럽동이나 야외수영장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반얀트리 서울은 크게 3개의 건물로 나뉘어 있다. 21층 높이의 옛 타워호텔 건물이 호텔동이다. 건축가 김수근씨의 작품으로 외관은 거의 고치지 않고 내부만 리모델링해서 사용한다. 예전 218개의 객실이 있던 이 건물에 지금은 고작 34개의 객실만 조성돼 있다. 각 층에는 많아야 4개의 룸만 들어있다. 모든 방이 최소 2개면 이상의 조망이 가능하다. 남산 전체가 보이는 곳은 한국인 투숙객이 좋아하고, 도시의 야경이 보이는 곳은 외국인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룸은 디럭스와 디럭스스위트, 프리미어와 프리미어스위트, 그리고 프레지덴셜스위트 등 5가지 타입이다. 일반 호텔과 달리 모든 룸 안에는 작은 수영장이 있다. 4인 가족이 함께 들어가 앉아도 비좁지 않을 크기의 이 릴렉세이션풀이 이곳이 일반 호텔이 아닌 리조트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클럽동에는 피트니스와 스파, 회원들만을 위한 숙박공간인 게스트룸이 있다. 이곳의 스파는 ‘반얀트리’ 이름값 그대로의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반얀트리 서울의 세번째 건물은 페스타동이다. 회원과 호텔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식당 건물. 프랑스식의 페스타 비스트로, 일식인 모리엔, 술 한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페스타바가 있다.

이 페스타동의 유리창 너머 너른 마당에 있는 것이 반얀트리 서울의 자랑인‘디오아시스’란 이름의 야외수영장이다. 서울의 일반 야외수영장과 달리 고급스럽게 디자인돼 있다. 고급스러운 선탠베드에, 물 속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아쿠아바까지 휴양지 리조트의 수영장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수영장 바로 옆에 있는 카바나(방갈로 형태의 간이 휴식공간)도 독특하다. 카바나 마다 호텔 룸의 릴렉세이션풀처럼 개별적으로 작은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반얀트리 서울은 8월 말까지 개장 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디럭스룸이 1박 40만2,000원부터, 프리미어룸은 45만2,000원부터다. 조식 2인이 포함됐고 야외수영장 키즈클럽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복층 구조의 프레지덴셜스위트룸은 1박에 무려 1,000만원. 호텔측에 이용 고객이 있느냐 물었더니 “자주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02)2250-8000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 호텔에서 즐기는 바캉스

반얀트리 서울 말고도 야외 수영장을 갖춘 특급호텔들이 있다. 휴양지 리조트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듯 도심 바캉스를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들이다.

워커힐 호텔

워커힐의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는 지중해 산토리니를 컨셉트로 하는 수영장이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국제 규격의 성인풀과 시원한 물살이 느껴지는 유수풀, 유아 전용 풀을 갖춘 워커힐 리버파크는 국내 호텔 수영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른 호텔 수영장과 달리 투숙객 외에도 일반인들이 따로 입장할 수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서머 패키지는 8월29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객실 1박과 야외 온천 수영장 리버파크 입장, 풀사이드 바비큐가 포함됐다. 가격은 22만5,000원부터. (세금, 봉사료 별도) (02)2022-0000

서울 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은 피트니스 회원과 객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다.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수영장 주위로 3만m²의 야외 정원에서 삼림욕까지 가능하다. 특히 온수가 공급되고 안전한 놀이시설이 있는 유아용 풀이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머 패키지는 19만9,000원부터. 피트니스 클럽 무료, 사우나 50% 할인 혜택이 있고, 야외 수영장 입장 시 웰컴 드링크(2인)를 제공한다. 고급 비치타월 등도 선물 받는다. (02)2230-3310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야외 수영장은 한강이 눈 앞에 펼쳐지고 나무와 잔디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 속에서 최고의 전망을 가지고 있다. 최대 350명까지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선베드가 마련됐다. 야외 수영장은 투숙객과 피트니스 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서머 패키지는 야외수영장 이용, 2인 조식 뷔페 등을 포함, 24만4,000원부터다. (02)799-8888

임피리얼 팰리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이국적 정취의 야외 수영장을 9월초까지 오픈한다. 야자수와 고대 그리스 신전을 본떠 만든 기둥, 지중해 풍의 하얀 파라솔 아래 시원함을 더해주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 라운드 수영장으로 구성됐다. 9월30일까지 주중에는 오후 7~12시에 수영장을 개장, 나이트 스위밍을 즐길 수 있다. 9월5일까지 여름을 즐기는 네 가지 혈액형이라는 컨셉트로 이색적인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A형은 조식 2인, B형은 생맥주, O형은 데킬라와 생맥주, AB형에게는 스킨케어 프로그램 등을 차별화해 서비스한다. 19만원부터. (02)3440-8000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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