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정부 승인 없이 무단 방북해 북한에 체류 중인 한상렬(60)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이야말로 천안함 희생 생명들의 살인 원흉”이라고 말한 것으로 22일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북한 매체들은 한씨의 방북 이후 지난 16일까지 한씨 행적을 16차례나 보도하는 등 대내ㆍ대남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달 22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가 6ㆍ15 남북 공동선언을 파탄 내고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천안함 승조원들의 귀한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민군합동조사단의 결과에 대해 “이명박식 거짓말의 결정판”, “한ㆍ미ㆍ일 동맹으로 자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과 이명박 정권의 합동 사기극 가능성”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