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혜수씨가 MC를 맡으면서 새롭게 개편된 MBC의 국제 시사 프로그램 '김혜수의 W'가 23일 밤 11시 50분에 두 번째 편을 방송한다.
세상과 사람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혜수의 창' 꼭지에서는 물 발자국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 발자국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소비하는 물의 총량을 일컫는 말. 아침의 커피 한 잔, 점심의 햄버거 한 개를 먹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물을 쓰고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W-이슈' 코너는 쿵푸를 배우느라 여념이 없는 아프리카 케냐 할머니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슬럼가 고로고초에서는 우렁찬 기합과 함께 쿵푸를 하는 할머니들을 볼 수 있다. 주로 연마하는 기술은 발차기와 눈 찌르기, 그리고 급소 공격이다. 케냐에서는 노인 강간과 살해 사건이 급증해 전체 피해자 가운데 20%가 60대 이상의 여성들이다. 노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에이즈가 낫는다는 근거 없는 속설 때문이다.
'W-피플'은 천길 낭떠러지를 안전 장비 하나 없이 기어오르는 인도 타밀나두주 산간 마을 사람들을 비춘다. 자연산 석청(꿀)을 따는 이들을 이곳 사람들은 '허니 헌터'라 부른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석청을 따 버는 돈은 1리터 당 60루피(약 1,500원) 정도. 절벽에 매달려 삶을 이어가는 고단한 모습, 그리고 그들이 꾸는 꿈을 소개한다.
기획 시리즈 '일곱 번째 세대를 위하여'는 미국인 조셉 부부의 이야기다. 고학력자로 온갖 편리함을 누리고 살던 이들은, 펜실베이니아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만 소비하며 살아간다. 모든 것을 자연에서 거두고, 다시 자연에 돌려줌으로써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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