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사상 두 번째로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정식 보고됐다고 A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사는 42세 여성으로, 지난 달 밀라노 신경의학 병원에서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t-Jakob disease, vCJD)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았다. 환자는 서부 토스카나주 리보르노의 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혼수상태였으며,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어떤 경로로 병에 걸렸는지는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으며, 1990년대 광우병에 감염된 고기를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광우병 위험 통제국’으로 분류돼있는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이 16일 “유럽에서 광우병은 거의 박멸됐다”고 발표한 지 불과 5일만에 이번 사건이 터져, 또 다시 광우병 공포에 휩싸이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2002년 시칠리에 사는 당시 27세 여성이 인간광우병 판정을 받아 이듬해 8월 숨졌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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