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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와대 비밀요원인데…" 8억 가로챈 母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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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와대 비밀요원인데…" 8억 가로챈 母子 적발

입력
2010.07.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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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층과의 친분이나 청와대 비밀요원임을 사칭하거나 금품을 가로챈 일당이 검찰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자신을 전직 대통령이나 일제시대 위정자들의 은닉재산을 찾는 청와대 직속 비밀요원이라고 속여 돈을 뜯은 김모(59ㆍ여)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아들 이모(35)씨는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7년 10월 아들이 세 들어 살던 경기 분당 지역 고급주택의 집주인 지모(41)씨에게 “숨긴 재산을 찾아 국고귀속 시 수수료로 15%를 받는다”며 투자금조로 1년 동안 10차례 8억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는 구권화폐, 금괴가 촬영된 비디오와 50억원짜리 위조자기앞수표 뭉치를 보여주고 “이번에 우리가 작업한 돈”이라며 지씨를 속였다. 실제 경찰은 김씨의 집에서 50억원권 191매 등 1조3,452억원 상당의 위조 자기앞수표를 압수했다.

■ "내가 대통령 친인척과 친해" 수억원 챙긴 2명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도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 및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친분이 있다고 속여 취직 알선 또는 종교행사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불교 신도회장 유모(47ㆍ여)씨 등 2명을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 등은 지난해 10월쯤 이동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부탁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홍보기획단장을 시켜주겠다며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유씨 등은 또 지난 3월 대규모 불교행사를 개최하면서 행사가 끝나는 대로 청와대에서 행사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며 김씨 등 6명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임현주기자 korearu@hk.co.kr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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