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1일 “정부가 4대강 공사를 중단하기는커녕 예산을 늘리겠다고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크게 혼나고 정신 좀 차릴까 했더니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더 기가 막힌 것은 4대강사업 예산은 늘리면서 어르신들께 드리는 기초노령연금은 대폭 깎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이런 불효막심한 정권이 어디 있냐”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개편과 관련, “정무수석은 내정되자마자 영포회의 국정농단은 권력사유화가 아니라고 했고 사회통합수석에는 또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인사가 임명됐으며 문제 많은 외교안보라인은 손도 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대해선 “정부가 국민을 감시한 민간인 사찰, 영포라인의 인사개입에 대해 너도나도 국정조사, 특검을 받아들일 것처럼 말했지만 끝나고 나니 반성도 쇄신도 물건너갔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7ㆍ28 재보선에서 대통령 눈치보기와 자기들끼리 싸우기에 급급해 국민은 뒷전인 공룡여당, 반성과 쇄신을 거부하는 이 정권에 확실한 경고장, 레드카드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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