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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선'/ 인공강우는 태풍을 약화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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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선'/ 인공강우는 태풍을 약화시킬 수 있을까

입력
2010.07.2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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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선’이 기상 이변에 맞선 과학의 힘을 소개하는 ‘날씨를 바꾸는 첨단기술’(제작 영국 BBC) 편을 22일 밤 12시 40분에 방송한다.

한국의 여름은 태풍이 잦은 계절이다. 태풍은 세찬 비바람과 폭우, 높은 해일을 동반하는 자연 재해로 그 파괴력은 해마다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진다. 게다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은 해마다 대형화하고 빈번해지고 있다. 제작진은 1등급 허리케인과 같은 위력의 강풍과 비의 조건에서 실시한 실험을 통해 태풍의 위력을 보여준다.

첨단 기술을 이용해 태풍과 같은 기상 이변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도 조명한다.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인 인공강우는 항공기로 태풍의 눈 주변에 구름씨를 뿌려 물기를 얼게 만드는 기술이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열을 방출하게 함으로써 태풍의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원리에 착안한 것이다.

날씨가 지닌 카오스적 본질을 이용하는 엠마누엘 MIT 교수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카오스 이론은 대기 중 작은 동요나 차이가 전혀 다른 장소에서 커다란 효과로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엠마누엘 교수는 공기 중에 블랙카본을 뿌려 태양열을 흡수하게 하면, 태풍이 대량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는 지역을 비켜가도록 진로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위적인 기술은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기상현상을 좌우하는 공기의 움직임에 불확실한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방사능을 함유한 구름이 모스크바로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구름씨를 뿌렸다는 구 소련 조종사의 증언을 공개한다. 그리고 그것이 벨라루스 지역에서 백혈병과 선천성 기형 등의 질병 발생이 증가한 사실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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