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夏夏! 好好~ 과학이 너무 재밌어요"… 여름방학 과학캠프 다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夏夏! 好好~ 과학이 너무 재밌어요"… 여름방학 과학캠프 다채

입력
2010.07.21 12:07
0 0

‘아인슈타인이 나타났다!’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 전 독일 물리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은 비밀리에 빛보다 빠른 자전거 타임머신을 발명했다. 이걸 타고 2010년으로 날아온 아인슈타인이 피터팬은 못마땅하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때문에 핵무기가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피터팬은 아인슈타인과 힘을 합해 핵무기를 이용해 네버랜드를 지배하려는 후크 선장의 야욕을 꺾는데 성공한다.

뮤지컬 즐기고 영화 보고

국립과천과학관이 20일부터 선보이고 있는 창작 과학뮤지컬 ‘아인슈타인 W·H·Y’의 줄거리다. 동화 속 주인공들과 상상 속의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매개로 삶과 철학을 공유하는 극 전개가 꽤나 흥미진진하다. 시나리오를 쓴 김지안 작가는 “상대성이론 공식(E=mc2)에 따르면 질량이 클수록 에너지가 증가하는 것처럼 아이들의 궁금증과 호기심이 커질수록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무한히 생길 거라는 희망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02)529-1003(내선 207)

뮤지컬을 비롯해 풍성한 과학 프로그램이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성을 업그레이드 해줄 채비를 마쳤다. 볼거리와 체험거리 학습거리 등 과학자들이 직접 나서 만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아이들 취향에 따라 고루 선택할 수 있다.

8월14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몬스터 vs 에어리언’과 ‘콘택트’ ‘예스터데이’ ‘아스트로보이’ 등 인기 공상과학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관람 후에는 과학관 큐레이터나 SF비평가와 함께 영화 속 과학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과학강연,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이어진다. 02)3677-1428

우주비행사 되고 우유 만들고

우리나라 첫 우주인 배출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첫 기상관측위성 천리안 운용 등 최근 이어진 우주 분야 이슈 덕분에 우주과학 캠프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국내 석·박사급 연구원과 함께 ‘스타워즈’를 주제로 우주여행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26일부터 8월4일까지 총 3회, 각 2박3일간 열린다. 외계침입자로부터 지구를 지킬 방어기지와 무기, 우주선을 만드는 동안 영화 ‘스타워즈’가 어느새 현실처럼 느껴질 것이다. 031)894-6000

우주복을 입고 우주왕복선을 타고 우주식량을 먹으며 실제 우주비행사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 스쿨의 우주비행사 캠프도 시작됐다. 21일부터 8월15일까지 7차례에 걸쳐 각 2박3일씩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캠프대상에서 우수 캠프로 선정되기도 했다. 02)3477-0933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이색 체험 프로그램 ‘우유과학교실’도 눈길을 끈다. 8월22일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우유 제조과정을 배우고 우유를 이용해 직접 아이스크림과 치즈를 만들어볼 수 있다. 02)3677-1384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25개 과학 관련 기관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연구자와 직접 과학실험을 해볼 수 있는 ‘주니어 닥터(과학기술 청소년 박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8월2일부터 18일간 매일 10여가지 과학교육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상과 인증서도 수여된다. 042)865-3950

견학하고 개방하고 강연 듣고

방학 기간 동안 생생한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예 연구시설을 개방하는 곳도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8월12일까지 4주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 연구원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중고 학생뿐 아니라 가족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원자력 연구개발의 역사와 성과를 한눈에 둘러본 뒤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 연구를 위해 건설한 길이 255m의 거대한 땅굴인 지하처분연구시설(KURT)을 직접 견학하게 된다. KURT 내부는 한여름에도 온도가 15℃밖에 안 돼 시원하다. 042)868-2798

국립중앙과학관은 방학 내내 전시장 관람 시간을 2시간 연장해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6∼8월 오후 5시 이후 관람객은 입장료와 주차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국립중앙과학관 측은 “여름철 가족단위 관람객이 더운 시간을 피해 오후 늦게 관람을 즐기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며 “특히 야외전시장은 24시간 개방해 지역주민이 야간 산책코스나 휴식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연구성과를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이 직접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금요일에 과학터치’ 프로그램도 방학 강연 일정을 확정했다. 23일 추위를 느끼는 식물(서울)과 인공뼈 만드는 기술(부산), 빛의 반도체(대전), 미지의 나노세계 탐구(광주), 영화 속 오류 찾아보기(대구) 등을 시작으로 5개 도시에서 생생한 과학 이야기가 매주 금요일 저녁 학생들을 기다린다. 042)869-6112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