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우리 야산에 오토캠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1일 중랑구 망우동 241-20번지 18만㎡ 부지에 야영장과 바비큐장, 스파, 청소년독서실 등을 갖춘 ‘중랑캠핑숲’을 9월 완공에 앞서 22일부터 임시 개장한다고 밝혔다.
시는 2007년부터 토지보상비 771억원 등 948억원을 들여 가족캠프존(3만7,200㎡)과 청소년문화존(2만5,300㎡), 생태학습존(4만2,000㎡), 숲체험존(7만5,166㎡)을 조성했다. 이 지역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무허가 건물 난립과 무단 경작 등으로 낙후된 망우리고개 왼편 임야로, 중앙선 양원역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공용 시설로 스파, 샤워실, 어린이 물놀이터, 숲속 놀이터 등이 있으며, 평일에 학생 체험학습장과 직장인 워크숍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마련돼 있다. 또 생태학습존에는 논 밭 등 경작체험장과 수생식물 생활사를 관찰하는 수생습지원, 기존 과수원을 이용한 배꽃향기원이 있다.
우선 이달 22일에는 공장 건물을 개조해 만든 260석 규모 독서실과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는 청소년 문화존과 산림욕장 및 참나무관찰원 등이 있는 숲체험존이 각각 개장한다. 다음달 2일 문을 여는 가족캠프존은 하루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부지마다 잔디밭, 바비큐그릴, 야외탁자, 전원공급시설, 주차장이 구비돼 있다.
오토 캠핑장 이용신청은 26일 오후 2시부터 중랑캠핑숲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캠핑장 이용료는 야영장은 주말 2만5,000원(주중 1만7,500원)이며, 텐트 대여료는 1만원이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이 도심에서도 가족문화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앞으로 수준 높은 캠핑장을 서울 권역별로 조성해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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