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에 가입한 노인 가구의 총 수입 중 70%가 주택연금 월 지급금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HF공사)는 주택연금 출시 3주년을 맞아 60세 이상 노년층 2,392가구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주택연금에 가입한 가구의 월평균 수입은 137만원이며 주택연금 수령액은 월 수입의 68.6%인 94만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반면 주택연금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 노년층 가구는 월 수입액(135만원) 가운데 근로소득 비중은 47%,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20%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HF공사는 또 일반 노년층은 52.5%가 자영업ㆍ농업 등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나, 주택연금 수령 가구에서는 직업이 있는 사람은 4.1%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득이 없지만 집은 한 채 있는 노년층이 주로 주택연금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반 노년층의 경우 보유 주택을 자녀에게 증여하겠다는 비율도 79%에 불과, 2년 전보다 8%포인트나 하락했다.
한편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로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가 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37%), ‘좀 더 풍족한 삶을 누리려고’(3%) 등의 순이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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