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영화계가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해 건국 60주년을 맞아 제작된 영화'건국대업'이 큰 히트를 친 후 올 들어 중국대표 배우 저우룬파(周潤發)와 저우쉰(周迅)이 주연한 영화 '공자'에 이어 사극'금의위(錦衣衛)'와'관운장(關雲長)'등이 잇따라 인기를 끌면서 상반기 중국 국산영화 흥행 총수입이 48억4,000만위안(약 8,59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총수입이 총 26억위안 이었던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거둔 셈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중국국가방송총국의 통강(童剛) 영화국장을 인용, 올 한해 중국산 영화 총 흥행수입이 100억위안을 돌파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 국장은 "중국 영화흥행수입은 2003년 20억위안 규모로 시작해 지난 8년간 연평균 35%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국영화 제작편수는 288편으로 올해 전체로는 500편을 넘어서고 흥행수입 역시 100억 위안을 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해 500편의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인도와 미국뿐으로, 중국은 올해 영화제작 편수를 기준으로 볼 때 세계 3위의 영화대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통 국장은 "중국 영화계는 연 평균 500편 이상 쏟아져 나오는 국산영화작품 가운데 최소 300편의 영화들이 영화관에 상영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매일 관객들이 한 편 이상의 새 국산영화를 만나보게 되고, 매주 한 편 이상의 좋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