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의 교육 훈련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재 경영을 외치면서도 정작 투자엔 인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1일 비즈니스 코칭 전문업체 CMOE(대표 최치영ㆍ www.cmoe.co.kr)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500대(매출액 기준) 상장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00대 기업 교육훈련비는 3,970억4,670만원으로 2008년(4,964억2,410만원)보다 20%나 감소했다. 특히 100대 기업의 경우엔 지난해 교육훈련비가 2,537억1,860만원으로 전년 대비 23.9%나 축소됐다.
이에 따라 5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교육훈련비도 지난해 58만원으로 2008년 대비 15.9%나 하락했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작년처럼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이 찾아 왔을 때 기업에서는 사실상 인재 경영을 위한 교육훈련비부터 삭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직원 1인당 교육훈련비가 가장 높은 기업은 한미약품이었다. 이 회사는 2009년 250억8,260만원을 교육훈련비로 지출, 1인당 교육훈련비가 1,308만원이나 됐다. 또 SK에너지가 853만원, SK(주)가 688만원, SK텔레콤이 624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웅진씽크빅과 LG생명과학, 선진, SK C&C, SK네트웍스, 두산 등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